경제/주식관련 소개

주린이의 주식 입문 20 - 똑똑한 배당주투자(피트황)③

cherry-ai 2023. 5. 1.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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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지표를 활용한 배당주 투자

배당주 투자자가 왜 거시경제를 공부해야 할까?

탑다운(Top-down) 투자전략은 경기변동 등 거시경제부터 분석한 다음 개별 산업과 기업으로 내려가며 분석하여 투자하는 것으로 ‘하향식 투자’라고도 한다. 반면 바텀업(Bottom-up) 투자전략은 개별 기업에 대해 분석해서 개별 산업, 그리고 거시경제 전체로 올라가는 ‘상향식 투자’이다(『돈 좀 굴려봅시다』, 홍춘욱).

배당주 투자는 개별 기업의 업황에 따른 실적과 배당을 주된 관심과 분석의 대상으로 삼고 투자하며, 필요에 따라서 경기변동을 참고하기도 한다. 따라서 배당주 투자는 기본적으로 바텀업 투자라고 할 수 있다. 필자는 2, 3장에 소개한 투자사례에서 이러한 접근방법을 통해 분석하고 투자하고 수익을 냈다.

 

배당주 투자와 금융위기

그런데 필자를 배당주 투자의 길로 이끈 한국쉘석유의 주식이 2008년 금융위기 때 폭락하는 것을 보고, 한국에서 배당주 투자를 할 때 바텀업 투자전략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고배당주도 금융위기 때 폭락을 피하기 어렵다면, 대책은 어떤 것이 있을까?

먼저 포트폴리오 전략을 들 수 있다. 포트폴리오에 주식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자산을 일부분 넣음으로써 변동성을 줄이는 방식이다. 만일 적립식 장기투자를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할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배당주 투자를 위한 거시경제 보조지표

주식 고점의 4가지 징후

· 시장금리 급등 추세

· 교역조건 악화

· 경기 낙관론과 대규모 자금 유입

· 기업공개(IPO)로 인한 주식 공급 증가

 

금리는 시간과 신용의 합이다

대출금리=기준금리+가산금리

은행에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하거나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러 갔다고 하자. 은행 직원은 대출금리를 정하기 위해 여러분에게 다음과 같이 말할 것이다(변동금리 기준).

예전에는 개인대출의 기준금리로 CD금리를 주로 사용했지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시중금리로서 대표성이 떨어져 최근에는 대부분 은행연합회에서 매월 산출하는 코픽스 금리를 사용한다. 코픽스 금리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 금리가 있다. 정부는 부채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변동성이 더 낮은 ‘잔액 기준 코픽스’를 권장하지만, 실제 대출은 대부분 금리가 더 낮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로 이루어지고 있다.

한편 가산금리는 대출받는 개인의 신용도에 따라서 다르게 적용한다. 기업과 국가도 개인과 마찬가지로 신용도가 있다. 따라서 기업과 국가도 채권을 발행할 때, 금리가 시중에 형성된 ‘기준금리’에 신용도에 따른 ‘가산금리’를 합산하여 결정된다.

 

금리=시간가치+신용 스프레드

채권금리는 화폐의 시간가치와 신용도의 조합이라고 할 수 있다.

돈을 빌리는 것은 미래의 현금을 현재로 당겨서 쓰는 셈이다. 예를 들면 만기 1년인 채권은 현금을 당장 끌어서 쓴 후 1년 뒤에 돈이 생기면 갚는 것이다. 따라서 시간 차이의 가치만큼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데, 이 비용이 기준금리(base)가 된다.

아울러 빌리는 측의 신용도도 금리에 반영된다. 대출을 받는 쪽(채무자)이 이자와 원금을 제때 상환하지 않으면 채무불이행(default, 디폴트)이 발생할 수 있다. 채무자의 상환 가능성이 곧 신용도가 된다. 따라서 신용도에 따라 가산금리가 바뀔 수 있다.

 

금리는 시간과 신용의 합이다

탑다


경제위기의 빨간 불

장기채권은 단기채권보다 가산금리가 붙는 것이 정상이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는 플러스(+)를 보인다. 예를 들어 경기가 호황이어서 자금 수요가 증가하여 금리가 충분히 오른 상황을 생각해 보자.

자금을 필요로 하는 쪽에서는 높은 금리가 부담스러워 새로 부채를 일으켜 장기 설비투자를 시작하는 것을 꺼리고, 단기자금만 융통하려는 경향을 보일 것이다. 반대로 빌려주는 쪽에서는 충분히 높은 금리로 장기로 돈을 빌려주고 싶어할 것이다. 따라서 단기자금은 수요가 증가하여 금리가 오르고, 장기자금은 수요보다 공급이 증가하면서 금리가 하락하면,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가 줄어들기 시작한다.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가 극단적으로 줄어들어 마이너스가 되면(장기금리‹단기금리,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 금리가 중장기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시장이 미래를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호황기에 도취된 마음을 추스리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

특히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은 경기에 대한 강한 경고 신호이다. 그러므로 이런 경우에는 위험을 피하기 위해 진행 중이던 투자에 대해 거시적인 재평가를 해야 한다.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

다음의 그래프는 국채의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를 보여준다.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는 2005년 초까지 0.5% 선이 유지되었는데, 2006년부터 급격하게 줄어들기 시작하여 2007년 12월에는 마이너스로 바뀌었다.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돌이켜보면 2006년과 2007년은 증시가 버블로 치닫던 시기여서 너도나도 펀드에 가입하며 재테크 열풍이 불었다. 2007년 말에 출시된 모 펀드는 수조원의 자금을 유치하는 기염을 토했고, 사람들은 주식으로 돈을 벌어보자는 열기에 들떠 있었다. 그러나 이때 이미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는 조용히 경고 메시지를 던지고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평소에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를 지켜보았다면, 시장이 달콤한 꿈에 젖어 있을 때에도 위험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었을 것이다.

경기는 항상 순환한다. 그러므로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따라서 다가올 위험에 대한 대비 차원에서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를 참고하여 투자한다면 투자 리스크를 줄이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다.

 

결론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가 마이너스(-)가 되면(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 현재의 배당주 투자를 재고할 필요가 있다.


불경기의 위험 경고

파티는 민스키 씨가 오기 전까지 ─ 민스키 모멘트

이번에는 ‘민스키 모멘트(Minsky Moment)’라는 금융시장의 버블 붕괴 시점에 관한 이론을 알아보자. 민스키 모멘트는 ‘평온한 시장상황 그 자체가 만든 위험상황’을 의미한다. 자산시장이 안정적이고 수익률이 높을 때는 차입을 통한 레버리지 효과(지렛대 효과)로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이로 인해 자산시장에 투자가 늘어나 자산가격이 더욱 오르면, 차입을 통한 투자가 더욱 활성화되어 부채가 더욱 증가하고 자연스럽게 자산시장의 거품이 커진다. 그리고 그 거품이 어느 순간 한계에 봉착하여 터지기 시작하면 부채상환 능력이 없는 자산이 처분되고, 자산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건전한 자산까지 내다 팔다 보면 금융 시스템 자체가 붕괴될 위험에 처하게 된다. 이 순간이 바로 민스키 모멘트에 해당한다.

민스키 모멘트는 2008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통해 조명을 받았다. 2016년 초에 한국에 소개된 「빅쇼트」라는 영화는 당시 민스키 모멘트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한국 주식시장도 2000년대 중반부터 신용대출에 의해 버블이 생겼고,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해 붕괴되었다. 2007년 2,000포인트를 넘었던 코스피지수는 불과 1년 후인 2008년에 1,000포인트가 무너졌다. 이 과정에서 많은 투자자들이 큰 고통을 겪었다. 만일 주식시장에서 민스크 모멘트가 나타나는 것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면 앞으로 닥칠 위험을 피하는 데 좋은 참고가 될 것이다.


짝패: 배당주 투자와 달러 자산

배당주 투자자의 포트폴리오에 달러를 담는 의미

포트폴리오 자산배분 투자전략

투자의 변동성을 줄이는 투자방법으로 ‘포트폴리오 자산배분 투자전략’이 있다. 홍춘욱 박사가 『환율의 미래』에서 소개한 바에 따르면, 이 투자전략은 여러 가지 투자자산을 포트폴리오에 담아 변동성이 적은 상태에서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이다. 상관관계가 음수(-)인 자산군, 즉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자산군을 동시에 포트폴리오에 넣으면 변동성을 줄이면서 꾸준히 성과를 낼 수 있다.

여기서 상관관계란 둘 사이의 연관성을 말한다. 두 자산의 변동이 연관성이 있으면 최대치를 1로 하는 양수(+)를 보이고, 반대의 상관관계를 보이면 -1을 최대치로 하는 음수(-)를 보이며, 연관성이 없으면 0에 가까운 값을 가진다.

이를테면 키가 크면 몸무게가 늘어날 수 있으므로 키와 몸무게는 아마도 어느 정도 양(+)의 상관관계를 가질 것이다. 지구상에서 위도가 낮은 적도지방은 일조량이 많고, 위도가 높은 극지방은 일조량이 적을 것이므로 위도와 일조량은 음(-)의 상관관계를 가질 것이다.

만일 음의 상관관계인 자산 A, B를 동시에 포트폴리오에 넣는다고 가정해 보자. 자산 A가 오를 때는 자산 B가 내리고, 반대로 자산 A가 내릴 때는 자산 B가 오르는 식으로 움직이게 된다. 그러면 특정 시점에서 느끼는 변동성은 많이 줄어들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두 자산 A, B를 장기로 보유할 경우 안정적인 수익률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포트폴리오 자산배분 투자전략의 매력 포인트이다.

 

미국의 정크본드 스프레드

전 세계 금융시장이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할 경우, 달러를 지배하고 전 세계의 금융시장을 대표하는 미국의 신용이 축소된다. 이는 결과적으로 미국의 정크본드(투기등급 채권)의 신용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달러원 환율은 미국의 정크본드 스프레드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홍춘욱 박사는 『환율의 미래』에서 미국의 정크본드 스프레드와 달러원 환율의 연관성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투기 등급 회사채’란 BBB- 등급 이하의 채권을 의미하는데, 이런 채권에는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자의 참여가 제한되기 때문에 매우 모험적인 투자자들이 투자하는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런 종류의 상품을 ‘위험자산’이라고 부르는데, 미국 달러 표시 국채 등의 ‘안전자산’과 엄격하게 구분한다.

우리가 이런 위험자산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이들 투기등급 채권이 경기동향에 민감할 뿐만 아니라 금융시장의 여건 변화를 잘 반영하기 때문이다. 투기등급 회사채는 높은 금리를 제시하는 대신 지급 불능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모험적 투자자는 항상 경제상황 및 금융시장의 여건을 체크하고 있어야 한다.

이런 까닭에 미국 투기등급 채권의 가산금리는 금융시장에 참가한 투자자의 심리상태 및 미래 경제에 대한 의견을 보여주는 좋은 잣대가 되는 셈이다. 따라서 환율의 변화 방향을 예측하려면, 국내 변수로는 경상수지, 해외 변수로는 무엇보다 미국의 투기등급 회사채의 가산금리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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