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기업은 주식을 발행해 투자자에게 판다. 그렇게 투자자에게 받은 돈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내가 회사를 운영하는데 잘된다. 같이 가면 더 멀리 가는 법, 더 많은 자금을 끌어들여 회사를 키우고 싶다. 이때 주식을 발행한다. 1,000만 원짜리 주식을 10개 발행해 투자자 10명에게 판다. 그러면 나는 1억 원을 조달할 수 있다. 의결권을 갖고 내 사업에 관여하는 10명의 주주가 생긴다. 이처럼 주식은 기업에게는 투자 금액을 조달하는 방식이지만, 투자자에게는 의결권이기도 하다. 단 1주만 있어도 주주 총회 등 주주의 의견이 필요한 때마다 연락이 온다. 당연히 주식을 많이 가질수록 기업에 미치는 영향력은 커진다.
보통주와 우선주
보통주는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아는 주식을 말한다. 보통주를 소유하면 회사의 주인이 되어 의결권을 행사한다. ‘본주’라고 부르기도 한다. 반면 우선주는 보통주와 달리 의결권이 없다. 대신 배당 우선권이 있어 가장 먼저 배당을 받게 된다. 기업이 자산을 처분할 때도
먼저 돈을 받을 수 있고, 보통주보다 배당을 조금 더 받는다. 우선주는 대부분 끝에 ‘우’가 붙는다. 삼성전자는 ‘삼성전자우’, 현대차는 ‘현대차우’가 우선주다. 현대차2우B, 현대차3우B처럼 여러 우선주가 상장된 기업도 있다. 우선주는 대개 보통주보다 싸게 거래된다. 금융 선진국의 경우 보통주의 8~90% 정도로 우선주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 우리나라는 삼성전자 같은 대표 주식 외에는 50% 정도 선에서 낮게 거래되고 있다. 따라서 투자 금액 대비 배당 수익이 높다. 자본주의가 성숙하면 금융 선진국처럼 우선주 가격도 상승할 것이다. 다만 거래량이 적고 변동성이 커 단기 투자자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채권
주식이 회사에 투자하는 것이라면 채권은 돈을 빌려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내가 지인에게 10만 원을 빌려주면서 이자로 10%인 1만 원을 같이 돌려받기로 약속한다. 10%라니 웬 수지맞는 장사. 채권은 이처럼 이자로 돌려받을 1만 원을 먼저 뗀 다음에 9만 원을 빌려주는 것이다. 그런데 돈을 빌려줬는데 갚지 않으면 어떻게 할까? 개인이 발행하는 사채나 회사가 발행하는 회사채는 위험이 존재한다. 그래서 안전한 것은 국가가 발행하는 국채다. 우리나라, 미국, 브라질 중에 어디의 국채가 가장 안정적일까? 사람들은 선진국의 채권을 꾸준히 거래한다. 그리고 채권은 보통 주가와 반대로 움직인다. 경기가 좋지 않을 때는 같이 하락하기도 한다.
ETF(상장지수펀드)
ETF(Exchange Traded Fund)는 특정 지수의 수익률을 모방하도록 만든 펀드다. 코스피를 한번 생각해보자. 우리는 우리나라 주식 시장이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코스피로 이야기한다. 2021년 현재 코스피는 3,000대이고, 2020년 상반기 코로나19 폭락 때 2006년 지수였던 1,400대까지 떨어졌었다. 예를 들어 코스피200 ETF는 우리나라 우량주 200개를 묶어 만든 것이다. 따라서 코스피와 비슷하게 상승하고 떨어진다. 미국의 S&P500 ETF는 미국의 가장 잘나가는 기업 500개를 묶어 만든 것이다. 이 또한 S&P500 지수에 따라 비슷하게 상승하고 떨어진다. ETF가 좋은 이유는 많은 기업을 묶어 싸게 쪼개서 팔기 때문이다. 효율적인 주식 시장이 형성된 미국은 웬만한 펀드 매니저도 ETF 수익률을 따라가지 못한다. 매달 기계식으로 적립할 수 있고 수익률이 괜찮다. ETF는 직접 주식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다.
종합 주가 지수에 대해
우리나라 대표 주가 지수
① 코스피 지수(KOSPI)
대한민국 대표 증권 시장은 한국 거래소 유가 증권 시장이다. 이를 코스피 마켓(KOSPI Market)이라고 부른다. 코스피 지수는 이러한 한국 유가 증권 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의 주가 지수다. 흔히 ‘코스피’라고 하며 ‘한국 종합 주가 지수’라고도 한다. 코스피는 코스닥보다 상장이 까다롭다.
② 코스닥 지수(KOSDAQ)
코스닥은 1996년 개설되었다. 미국의 나스닥을 모방해서 만든 중소 벤처 기업들을 위한 주식 시장이다. 신생 중소기업은 유가 증권 시장 상장이 어려우니, 그들을 위한 주식 시장을 따로 만든 것이다. 코스닥 지수란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 지수를 뜻한다.
미국 대표 주가 지수
① S&P500 지수
S&P500 지수는 미국 우량주 500개를 모아서 만든 지수다. 다양한 업종의 많은 기업을 포함하기 때문에 미국 경제를 가장 잘 반영한다고 여겨진다. 세계 3대 신용 평가 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tandard and Poors, 약칭 S&P)가 소유하고 관리한다.
② 다우존스 산업 평균 지수(Dow Johns Industrial Average)
흔히 다우 지수라 부른다. 1884년 다우존스 컴퍼니 창립자 찰스 다우가 창안한 가장 역사 깊은 주가 지수다. 미국의 30개 우량 기업을 포함한다. 30개의 기업만으로 미국 경제 전체를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지만, 미국 주식 시장의 오랜 흐름을 보여줘 여전히 세계 경제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지수다.
③ 나스닥 지수(NASDAQ)
나스닥 지수는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들을 포함하는 주가 지수다. 나스닥은 미국의 장외 거래 시장이다.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벤처 기업들이 나스닥에 상장한다.
투자할 회사의 가치를 보는 방법
ROE(자기 자본 이익률)
ROE(Return On Equity)는 쉽게 말해 회사가 이익을 창출하는 힘이다. ROE를 보면 부채를 뺀 투자 자본만으로 얼마나 이익을 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매년 ROE가 10%인 회사가 있다면 5% 은행 예금에 넣어두는 것보다 수익률이 높으므로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따라서 수치가 높을수록 좋다. 회사의 최근 1~2년 및 예상 ROE를 살펴보자. 5% 이상이면 수익성이 좋은 편이며, 15% 이상이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계속해서 성장하는 회사는 많지 않다. 앞으로도 이익을 꾸준히 창출할 수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ROE가 높은 회사는 주가 역시 높은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PER(주가 수익 비율)을 함께 살펴야 한다.
EPS(주당 순이익)
EPS(Earning Per Share)는 기업이 1주당 얼마만큼의 순이익을 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예를 들어, 나는 예전에 쇼핑몰을 운영할 때 매출은 높았지만 워낙 싸게 팔아 마진율이 10%밖에 되지 않았다. 1,000만 원이라는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발생한 모든 비용을 제하고 순수하게 남는 돈이 100만 원이었다. 여기서 100만 원을 주식 수로 나누면 EPS다. 투자하려는 회사의 EPS가 전년 대비 상승했는지를 살펴보자. 최근 몇 년간 추이도 함께 살피자. EPS가 1만이라면 1주당 1만 원을 번 것이다. 그리고 ROE를 볼 때 EPS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 지속적인 구조 조정으로 자기 자본을 낮추는 회사는 ROE는 계속 높지만 EPS는 상승하지 않는다. ROE와 함께 EPS도 같이 상승하는지를 살펴야 회사가 진짜 성장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PER(주가 수익 비율)
PER(Price Earning Ratio)은 현재 주가를 주당 예상 순이익으로 나눈 것이다. PER로 주가가 비싼지 싼지를 바로 알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내가 회사를 운영해서 10만 원의 순이익이 발생했다고 치자. 이때 주가가 10만 원이라면 10/10=1로 PER은 1이 된다. 주가가 100만 원이라면 PER은 10이 된다. 주가를 따로 보지 않아도 PER이 1이면 PER이 10인 것보다 주가가 저렴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 그리고 PER은 시장의 기대 가치를 설명하기도 한다. 전통적인 제조 회사의 PER은 낮지만, 최신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는 PER이 높은 경향이 있다. 이를테면 전통적인 제조 회사인 자동차 부품 회사 프라코는 PER 5.5에도 반응이 없어 결국 주식 시장 상장을 철회했다. 반면 바이오 기업의 평균 PER은 100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12월 기준 PER이 268이다.
이브이에비타(EV/EBITDA)
이브이에비타는 PER을 보완하는 지표다. 투자 이익이나 자산 처분 같은 일시적인 이익이나 손실로 PER에 왜곡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브이에비타를 같이 보면 이러한 일시적인 이벤트의 영향을 알 수 있다. 순수하게 영업으로 벌어들인 이익으로 기업 가치를 보기 위해 이브이에비타를 활용한다. 구체적으로는 현금 흐름 배수라고 한다. 현금을 창출해낼 수 있는 능력을 시가 총액에 비교해보는 것이다. 10을 기준으로 낮으면 저평가되어 있다고 본다. 이 수치를 직접 계산할 필요는 없고, 보통 증권사가 발행하는 리포트에서 살펴보면 된다.
PBR(주가 순 자산 비율)
PBR(Price Book-value Ratio)은 주가를 주당 자산 가치로 나눈 것이다. 기업이 망해 청산할 때 얼만큼의 가치를 받을 수 있는지 확인 가능한 지표다. 예를 들어 기업이 망했다고 치자. 이때 돈 되는 것들, 즉 땅, 건물, 시설, 공장 등을 팔아 주주에게 얼마나 돌려줄 수 있는지 그 여부다. PER과의 차이는 다음과 같다. PER은 수익으로 주가를 판단하는 반면, PBR은 장부상의 가치다. 1이면 주가와 기업의 청산 가치가 같다는 뜻이다. 역시 낮으면 저평가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PBR은 일종의 안전장치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안전만을 생각해서 투자하면 안 될 것이다. 수익을 보고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참고할 만한 수치다. 특히 금융 기관을 볼 때 PBR을 살핀다. 그리고 인터넷 회사처럼 자산보다 기술력으로 영업을 하는 곳은 PBR이 높은 경향이 있다.
■ 매매 기본 용어
■ 배당 관련 용어
■ 주가 차트 및 지표 관련 용어
■ 자사주 관련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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