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은 고3’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중3 겨울방학을 그 정도로 단단한 각오를 가지고 보내지 않으면 고등학교 때 반드시 후회할 수 있다는 뜻이다.
입시제도, 특히 수시제도에서 가장 중요한 평가 기준은 내신 성적이다.
수시제도하에서는 3년간 내신 성적의 평균에 다양한 활동들을 추가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대학에 입학원서를 내게 되기 때문이다.
대학을 겨누는 양대 산맥인 수시와 정시의 비율은 3대1에서 4대1 사이인데, 75퍼센트 정도 비율로 수시가 대세다.
물론 앞으로 정시 비율이 늘어난다고는 하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
아이들은 한 학기에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한 번씩, 고등학교 3년 동안 열두 번의 내신 시험을 본다.
이 열두 번의 시험이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느냐 없느냐를 가르는 셈이다.
이 열두 번의 시험에서 첫 번째 시험, 즉 고등학교 1학년 첫 번째 중간고사는 가장 중요할 수밖에 없다.
이 첫 번째 시험에서 기대보다 성적이 낮게 나오면 그 다음부터는 공부를 계속 해나갈 의지와 동력을 상실하게 된다.
어른들은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지금 학교에서는 고등학교 1학년 1학기 성적으로 그 아이의 ‘신분’이 정해지는 게 현실이다. 우스갯소리로 내신은 ‘골품제도’다. 1학년 시험을 잘 못 보면 회복이 거의 불가능하다.
첫 번째 내신 시험은 아이들의 학교생활과 대학입시를 좌우하기 때문에 너무나 중요하다.
그렇다면 이 첫 번째 내신 시험, 그러니까 고1 중간고사를 잘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중 3 겨울방학 때 승부를 걸 수밖에 없다. 고 3이 수능을 준비하듯 중 3은 고등수학을 잡아야 한다.
그런데 많은 학원들이 바로 그 이유로 중3 겨울방학에 고1 중간고사 범위만 반복해서 들입다 판다.
그러나 이것 역시 피해야 할 전략이다. 그렇게 해서는 첫 번째 시험을 잘 볼 수가 없기 때문이다.
보통 시험 범위 내를 계속 반복해서 문제를 풀고 유형을 암기하면 범위 내 정복은 완벽하게 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참으로 단순하고 허망한 전략이다.
고등수학 문제를 잘 풀기 위해서는 창의력과 논리적인 추론 능력을 바탕으로 차원이 다른 접근을 해야 한다.
고등학교 1학년 1학기 중간고사, 즉 고등학교 첫 번째 시험을 잘 보는 해법은 바로 고등수학 전 과정을 마치는 것이다.
그렇게 해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고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고등수학 전 과정을 마치지 않으면 필연적으로 ‘내신지옥’에 빠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첫 번째 시험을 어찌어찌 보고 나면 바로 다음 시험이 다가온다.
그 범위에 대해 사전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이제 기회가 열한 번, 열 번밖에 남지 않았다는 압박감은 상상을 초월한다.
다른 과목도 공부해야 하고, 교과 외 활동도 신경써야 하는데, 고등수학의 난이도는 잠시만 한눈을 팔아도 순식간에 현행 수업을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높고 깊고 넓다.
중학교 고등학교 6년을 통틀어 가장 긴 방학이 중3 겨울방학이다.
일찌감치 기말고사를 끝내고 11월부터 다음 해 2월까지 온전히 최소 석 달의 시간이 고스란히 주어지는 중3 겨울방학은 황금 시간이라는 말로도 부족하다. 다이아몬드 시간이다.
고등학교 내신에 대한 걱정 없이 부족한 것을 채우고 뒤떨어진 수준을 역전시킬 수 있는 최상의 기회다.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고 3 겨울방학을 제외하고 두 번의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을 보내게 된다.
여름방학은 너무 짧아 무엇을 제대로 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다.
겨울방학도 두 달이 채 안 된다.
온전히 석 달의 시간이 고스란히 주어지는 중 3 겨울방학이라는 황금 시간은 내신에 대한 걱정 없이 부족한 것을 채우고 뒤떨어져 있는 수준을 역전시키기 위한 최상의 기회다.
출처 : 김필립의 초집중 몰입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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