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은 수업에, 수능은 기출문제에 답이 있다
우리가 하고 있는 공부가 1등의 공부 방식과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무엇일까?
잘 자리 잡은 습관을 바탕으로 한 기본기, 부단한 노력, 공부에 대한 흥미 등 여러 가지 요소가 있겠지만, 결정적인 것은 바로 이것이다.
바로 출제 방향을 예측하는 것이다.
출제 방향을 안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어떤 문제가 나올지 알고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공부하는 것과 어떤 문제가 나올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무턱대고 전 영역을 다 공부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공부를 잘하지 못하는 학생, 특히 열심히 한 것에 비해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 학생과 1등은 바로 이 지점이 확연하게 다르다.
방향성 없이 그저 열심히만 하는 학생들은 어디에서 문제가 나올지 모르니 A부터 Z까지 다 공부하려고 한다.
그러다가 방대한 학습량을 소화하지 못해 결국에는 자포자기하고 공부 자체를 안 하려고 한다.
여러 해 분량의 기출문제를 풀어도 출제 방향을 모르겠으면 학원에 가기 바란다.
사교육의 장점 중 하나가 문제의 유형을 파악하고 어떻게 하면 쉽게 풀 수 있는지 알려준다는 것이다.
출제 방향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출제자의 의도를 아는 것이다.
출제 의도는 바꿔 말하면 ‘왜 이 문제를 냈나?’이다.
그 ‘왜’라는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면 절대 시험을 잘 볼 수 없다.
수학이나 다른 과목도 출제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힘들겠지만, 출제 의도를 파악하기 힘든 과목 중에 으뜸은 국어다.
특히 다른 과목에 비해 지문이 길어서 출제 의도를 더 파악하기 힘든 것도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출제자의 의도를 잘 파악할 수 있을까?
우리가 출제자의 의도를 모르고 시험 문제를 자꾸 틀리는 이유 중 하나는 출제자의 의도를 읽으려 하지 않고 자기 생각만 해서다.
시험 시간은 짧기만 한데, 실제 시험을 보는 도중에 출제 의도를 빨리 파악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은 없을까?
국어 같은 경우 지문 자체가 워낙 길다 보니, 문제부터 읽고 그 키워드를 바탕으로 지문을 해석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그렇게 문제를 풀다 보면, 문단에서 뭘 말하고 싶은지 좀 더 빨리 이해하게 된다.
시험을 볼 때 출제 의도를 잘 파악하려면 평소 기출문제를 풀 때 문제를 분석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다.
그 훈련이 출제 의도를 파악하는 기본 역량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키워드를 도출하고 답의 근거를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만점자들이 출제 방향이나 의도를 파악할 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이 하나 있다.
항상 ‘왜’라고 질문하는 것. 정답의 근거가 무엇인지, 출제자가 어떤 의도로 이 문제를 냈는지 항상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는 훈련이 필요하다.
그래야 방향을 잃지 않고 정답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
가장 확실한 결과를 내는 시험 시간관리
1등은 평소에 공부 습관을 들일 때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시간관리를 잘한다.
그러나 그들의 시간관리법이 더욱 빛을 발하는 건 ‘시험을 준비할 때’다.
시험은 주어진 시간 안에 모든 문항을 다 풀어야 하기 때문에, 시험의 전체 시간과 문항 당 투자할 수 있는 예상 시간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첫 번째, 기출문제를 많이 풀어야 한다.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것은 출제 방향이나 의도를 파악할 때도 강조했던 부분이지만, 시험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는 데도 매우 중요하다.
기출문제를 풀어서 문제 유형에 익숙해지는 것이야말로 시험 시간을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만약 시험을 보는데 익숙한 유형의 문제가 나와 풀이 방법이 저절로 생각나는 상황과 처음 보는 유형의 문제가 나와 그 의도를 파악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무엇이 더 시간을 줄이는 데 유리하겠는가? 당연히 전자다.
두 번째, 모의고사를 통해 시간관리를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기출문제를 그냥 풀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시험을 치르는 상황과 똑같이 만들어놓고 푸는 것이다.
학교에서 정기적으로 치르는 모의고사 외에 혼자 기출문제를 풀 때도 모의고사를 보듯 시간을 재고 빨리 푸는 습관을 들이는 게 확실히 도움이 된다.
몇 문제를 풀더라도 정해진 시간 안에 푸는 연습을 반복하다 보면 시간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시험일에 임박할수록 시험 시간에 똑같이 맞춰 공부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매일매일 수능 시간표대로, 아침부터 국어, 수학, 영어, 사탐이나 과탐 순서대로 시간을 맞춰서 공부하는 것이다.
특히 아침에는 반드시 국어 과목을 공부하는 것이 좋다.
아침부터 긴 지문을 읽는 것이 쉽지 않은데, 수능시간표에 맞춰 공부하다 보면 실제 시험 당일 지문 읽기가 수월해 국어 과목을 잘 볼 확률이 높아진다.
세 번째, 시험문제를 풀 때 자기만의 순서를 정해야 한다.
1번부터 푸는 것이 무난한 방법이지만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은 본인이 정한 순서대로 푸는 것이다.
참고로 영어 과목도 EBS 연계 지문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반드시 이 교재를 참고하는 것이 좋다.
그러면 국어 과목과 같은 전략으로 익숙한 지문은 빨리 풀고 상대적으로 더 어려운 지문을 해석하고 문제를 푸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면 된다.
네 번째, 자기만의 순서를 정할 때는 문제 난이도를 고려하는 것이다.
가령 쉬운 문제는 가장 먼저 풀고 어렵거나 안 풀리는 문제는 일단 넘어가는 것이다.
중간에 어려운 문제에 막혀 계속 고민하다 보면 다른 문제에 할애해야 하는 시간을 조절하기가 어렵고, 긴장하게 되어 쉬운 문제도 풀지 못하는 불상사를 겪게 된다.
그래서 쉬운 문제를 다 풀고 그 문제를 해결했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마지막에 어려운 문제를 푸는 데 올인하는 것이 높은 성적을 받게 될 확률이 높다.
만점자 중 한 수험생은 수학 문제를 풀 때 22번, 23번 문제부터 풀고 다시 1번부터 순서대로 풀기도 했다.
수학 같은 경우 객관식 첫 문항인 1번과 단답형 첫 문항인 22번이 제일 쉬운 문제이기 때문에, 쉬운 문제부터 최대한 빨리 풀어서 어려운 문제에 쓸 시간을 남겨 놓기 위해서다.
만약 다른 수험생들과 똑같이 1번 문제부터 차례대로 풀기 시작하면 시험지의 첫 장을 풀고 넘기는 다른 수험생들이 신경 쓰여 본인의 페이스가 말릴 수 있기 때문에 이 방법을 썼다고 한다.
그밖에도 수험생 각자가 어려워하는 유형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수능 시험 전에 자신이 어려워하거나 시간이 오래 걸리는 유형은 평소 모의고사를 치면서 미리 파악해두었다가 문제 푸는 순서를 조정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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