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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의 공부] 실전 - 사교육,선행,자기주도학습

cherry-ai 2023. 6. 13.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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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0.001%들도 교과서만 공부하지 않는다

만점자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교육은 어디까지일까?

학원 한 곳 다니지 않는 학생이 없고 가정의 가장 큰 지출 중 하나도 사교육비다.

그런데 왜 우리는 사교육 없이도 공부를 잘할 수 있다고 믿고 싶어 하는 걸까?

추측컨대, 사교육을 받는다는 것은 곧 부모의 경제력을 의미하고, 그 부가 대물림되어 자녀들의 대학까지 결정한다는 것을 부정하고 싶은 마음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바람과 달리 수많은 학생이 사교육을 받는 현실은 더 이상 부정할 수 없고, 만점자들 역시 사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지적했다.

실제로 사교육을 받은 만점자들의 한 달 평균 교육비는 72만 9,000원이었고, 1.86개의 학원에 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정말 드물게 학원을 단 한 곳도 다니지 않은 학생이 한두 명 있었지만 많으면 학원 6곳을 다니는 학생도 있었다.

심지어 한 달 학원비로 200~300만 원을 지출한 학생도 있었다.

 

이는 옳고 그름을 떠나 사교육이 수능 대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학생들이 이렇게까지 할 수밖에 없는 결정적인 이유는 교과서만으로 수능을 대비하기에 부족해서다.

내신 같은 경우는 오히려 학교 수업과 교과서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학교 선생님이 교과서 범위 안에서 문제를 출제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교육을 받지 않아도 개인이 노력하면 충분히 따라갈 수 있다.

 

그러나 수능의 경우는 다르다.

교과서가 개념 공부에 도움이 될 수는 있으나, 수능은 다양한 유형의 문제 분석과 풀이 경험 역시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에, 교과서만으로는 부족하다. 교과서는 당연히 봐야 하고, +α가 필요한 셈이다.

또 수능은 한정된 시간에 방대한 양의 공부를 해야 하기 때문에 개념 이해나 문제 풀이를 빠른 시간 안에 습득할수록 유리하다.

그런 차원에서 사교육은 학생들에게 효율적인 공부 방법을 제공한다.

문제를 풀다가 막히면 혼자서 끙끙 앓는 것보다 뛰어난 선생님의 수업을 듣고 빨리 이해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러면 에너지는 덜 쓰면서 어려운 개념을 좀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사교육은 좋은 교육 자료를 구할 수 있는 통로가 되기도 한다.

교과서나 지난해 기출문제, 다양한 문제집의 문제 외에 수능 대비에 필요한 새로운 유형의 문제를 사교육을 통해 구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학생 개인이 구할 수 있는 문제는 한계가 있으니, 학생들 입장에서야 수능을 대비해 전문적으로 연구개발하는 사교육 업체의 문제를 한 번쯤은 경험해보고 싶지 않겠나.

 

또한 가성비가 높고 접근성이 좋아졌다는 것도 거부감 없이 사교육을 받게 되는 이유 중 하나다.

요즘은 현장 수업이 아니더라도 인터넷으로 얼마든지 똑같은 강의를 들을 수 있으니, 마음만 먹으면 사교육을 받는 것이 어렵지 않아졌다.

그러니 학교 정규 수업이 채우지 못하는 부분을 사교육으로 보충하려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다.

 

사교육도 결국 자기 것으로 만들겠다는 노력과 의지 없이는 일방적으로 정보를 받아들이는 주입식 교육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자기주도 학습을 기본으로 하되, 그중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데 사교육의 도움을 받는 것이 적당하다.

지나친 사교육으로 새로운 정보만 받아들이다 보면 그것을 스스로 이해하고 자기 것으로 만드는 데 필요한 시간을 빼앗겨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따라서 사교육을 통해 얻은 정보를 자신이 얼마만큼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는지 먼저 살피는 것이 좋다.

수많은 학원과 유명한 강사의 인강만 무턱대고 늘릴 것이 아니라 우선은 쉽게 구할 수 있는 기출문제나 EBS 교재부터 분석해보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서나 변형된 사설 문제가 좀 더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학원의 도움을 받아도 늦지 않다.

그래야 진짜 내 공부를 할 수 있고 성적도 오른다.

 

하형철 학생은 그런 점에서 사교육의 한계를 명확히 알고 있었다. “스스로 교과서를 이해하고, 뭐가 중요한지를 판단하고, 문제를 분석하고…. 이런 수고로움을 사교육이 대신 해주니 그런 점은 좋죠. 중하위권이나 중상위권에 있는 친구들을 상위권으로 올려주는 데는 도움이 되는 거 같아요.

하지만 최상위권에 도달하려면 결국 자기 노력이 필요해요.”

 

학생들의 의견을 종합해봤을 때, 결국 사교육의 유익한 점들을 자신에게 맞게 잘 활용해야 사교육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바뀌는 것이 아닐까 싶다.

 

선행학습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대한민국 학생들이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일 중 하나는 선행학습일 것이다.

안타깝지만 현행 입시에서 선행학습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의 영역이다.

요즘 좋은 성적을 유지하는 중고등학생들을 보면 선행학습을 안 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만점자들도 단 한 명을 제외하고 모든 학생이 선행학습을 했으며, 또 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표면적인 이유는 학교 수업 때 교과 내용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냉정하게 말하면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다.

 

선행학습을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

지나치지만 않다면 학교 정규 수업을 따라가는 데 더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 만점자 중 66.7%가 6개월에서 1년 정도 선행학습을 했고, 그 정도 기간이 가장 적합하다면서 그 이상을 하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무리한 선행학습이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해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선행학습의 긍정적 효과를 제대로 누리고 싶다면, 한 학기나 1년 정도가 가장 적당하다는 걸 다시 한 번 명심해야 한다.

 

적정 기간을 지킨다고 가정하고, 선행학습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선행학습이란 말 그대로 새로운 영역을 미리 공부하는 것이기 때문에 혼자서 하면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생길 수 있다. 이때는 앞서 말한 사교육에 기대거나 학원에 간다거나 인강의 도움을 받으면 더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

그렇다면 선행학습을 할 때 주의사항은 무엇이 있을까?

가장 명심해야 할 것은 선행학습을 하는 목적을 잊지 않는 것이다. 

선행학습은 본 수업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 하는 거지, 미리 공부했다고 본 수업 때는 놀아도 된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우리는 한 번 배운 내용을 다시 볼 때 지겨워하거나 이를 가볍게 여기는 경향이 있는데, 이럴 경우 선행학습을 안 하느니만 못하다. 

 

‘내가’ 해야 ‘내 것’이 된다

 

내신이냐 수능이냐, 목적에 따라 공부의 방법이 달라진다.

내신에서 좋은 등급을 받고 싶다면 무조건 학교 수업 시간에 집중하면 된다.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받고 싶다면 일타 강사의 수업을 참고할 수 있다.

하지만 학교, 학원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자기주도성이다.

 

학교, 학원, 자습(자기주도 학습)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만점자들은 1순위로 자습을 꼽았다. 

자습, 즉 배운 것을 반복하여 혼자 힘으로 제대로 이해하는 시간이 없으면 학교 수업, 학원 수업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수업 내용을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것이 공부의 전부는 아니다.

수업을 듣고 ‘아, 그렇구나!’ 이해했다고 해서 공부를 다 했다고 착각하면 안 된다.

복습을 통해 체화하지 않으면 금세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수업은 보조로 쓰고, 자습이 주가 되어야 결국 시험도 잘 볼 수 있다.

아무리 훌륭한 사교육도 자습이 없다면 소용없다.

학원에서 수업을 듣는 건 자신이 한 공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또 자기주도 학습이 중요한 까닭은 자신에게 맞는 공부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업의 수준이든 공부의 할당량이든 자신에게 적합한 방법을 택했을 때 능률이 오른다.

학교가 아무리 수준별 수업을 한다고 해도, 학원에서 아무리 뛰어난 일타 강사의 수업을 듣는다고 해도 자신에게 딱 맞는 방법을 찾는 데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

이는 오직 자습을 통해 채울 수 있다.

결국 공부를 잘한다, 못한다의 차이는 자기주도 학습의 유무로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기주도 학습을 통해서 우리는 자기가 무엇이 부족한지, 내가 지금 어느 수준인지, 어떤 공부를 얼마만큼 더 해야 되는지 알아챌 수 있다.

또한 자리에 앉아 있는 시간과 집중력의 한계는 어느 정도인지, 어떻게 해야 더 능률이 오르는지도 알 수 있다.

그 모든 것은 자기주도 학습이 아니면 깨우칠 수가 없다.

공부를 못하는 학생들은 자신이 왜 공부를 못하는지를 모른다.

남들이 하는 만큼 공부한 것 같은데 점수가 안 나온다고 투정한다.

그런 경우 공부법에 문제가 있을 확률이 높다.

그런데 그 문제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고 자기 머리가 나쁘다거나 주어진 상황을 탓해버린다.

하지만 그렇게 남 탓만 하다가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공부하다가 모르는 것이 생겨서 타인의 도움을 받는 것은 필요한 일이나, 가만히 앉아서 누군가 떠먹여주는 걸 받아먹기만 하려는 생각은 위험하다.

그렇게 공부하면 하루만 지나도 자신이 뭘 이해했는지조차 잊어버리게 된다.

학원을 맹신하는 것도 문제지만 인강을 보고 공부했다고 위안 삼는 일도 주의해야 한다.

좀 더 쉽게 개념을 이해하고자 인강을 활용하는 것은 좋지만, 인강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거나 이 강의를 듣고 공부했다고 착각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이 역시 학원이나 학교 수업처럼 일방적으로 정보를 제공받는 것일 뿐이므로 그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려면 반드시 자기주도 학습의 과정이 필요하다.

 

자기주도 학습은 학년이 높아질수록 더 중요해진다.

특히 고3이 되고 수능일에 가까워지면 새로운 내용을 더 배운다기보다 지금껏 배운 내용을 점검하고 모르는 부분을 집중 공략하기 때문에 자습하는 시간도 더 많아지고 그 행위 자체가 중요하다. 

이처럼 자기주도 학습은 공부의 완성이자 모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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