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맞는 배당주 투자 방법은 무엇일까?
보수적인 투자자를 위한 배당주 투자
가장 보수적인 투자대상은 고정배당우선주입니다. 예적금만 가입하다가 주식을 처음 접하는 투자자가 시도하기에 적합한 배당주입니다. 물론 자신의 투자 성향이 공격적이라면 굳이 고정배당우선주에 연연할 필요는 없습니다. 한편 고정배당우선주는 투자 성향과 상관없이 급락장이 찾아왔을 때 유용합니다. 상대적으로 주가변동성이 낮고 빠르게 매입가격으로 회복하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피난처로 좋습니다.
고정배당우선주보다 기대수익률이 높은 배당주는 리츠와 고배당주입니다. 리츠는 부동산에 간접투자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일반 주식보다 주가변동성이 낮습니다. 물론 그만큼 기대수익률도 높지 않습니다. 특정 시점에서는 부동산 가격 상승률이 주식 수익률을 넘어서기도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주식 수익률이 부동산 수익률을 앞섰기 때문입니다.
리츠와 성격이 비슷한 투자처는 고배당주입니다. 고배당을 지급하는 기업은 금융,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산업재 기업 등이 대다수입니다. 경기에 영향을 덜 받는 사업모델을 갖고 있으며, 꾸준한 이익을 바탕으로 고배당을 지급하고 있어 주가변동성이 낮습니다.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고배당주의 수익률은 리츠를 앞섭니다.
한편 리츠가 부동산 투자라고 해서 항상 주식보다 주가변동성이 낮은 것은 아닙니다. 전대미문의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지면서 호텔, 숙박, 카지노 리츠의 영업환경이 급격하게 악화되어 주가 역시 곤두박질쳤습니다. 반면 인프라, 데이터센터, 물류 리츠들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죠. 때문에 리츠는 부동산 투자라 무조건 안정적이라고 판단하는 것보단 섹터별로 달리 보는 것이 합당합니다.
주식을 처음 시작하거나 보수적인 성향을 가진 투자자라면 고정배당우선주나 리츠,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적금보다 기대수익률은 높으면서 주가변동성은 일반 주식보다 낮아 투자하기에 부담이 적습니다.
수익과 안전, 둘 다 추구하는 배당주 투자
좀더 위험을 감당할 수 있고 기대수익률을 높이고 싶다면 배당성장주에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배당성장주의 장점은 일반 주식과 기대수익률은 비슷한데, 주가변동성은 낮습니다. 특히 미국 배당주 중 10년 이상 배당을 늘린 배당성취자, 25년간 배당을 키운 배당귀족 종목들은 오랜 시간 검증된 우량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종목 중에서 투자대상을 고른다면 시간도 단축되고 투자에 실패할 염려도 적습니다.
매년 증가하는 배당금을 재투자해 기대수익률을 극대화시킬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배당투자는 배당성장주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배당성장주 투자에서 얻을 수 있는 전체 투자수익이 100이면,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이 80, 매년 지급되는 배당수익이 20 정도입니다. 아무쪼록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니 배당을 받으면서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을 노리는 것이 좋습니다.
투자자 성향에 따라 배당성장주에 집중투자하거나, 고배당주와 리츠 등을 적절히 섞어 포트폴리오의 안전성을 추구하는 전략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공격적인 투자자를 위한 배당주 투자
증여, 상속 등의 이벤트가 발생해 세금 이슈에 직면한 기업이나 경영참여형 사모펀드가 인수한 기업은 배당금을 크게 늘리기도 합니다. 이 경우 대폭 증가한 배당금이 기폭제가 되어 주가가 단기간에 크게 상승할 수 있습니다. 꾸준히 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 안정적인 배당투자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배당 이벤트를 통한 투자로 고수익을 노릴 수 있습니다. 이러한 투자는 배당금보단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을 노리는 것입니다. 따라서 매수·매도 시점이 중요합니다. 또한 배당 이벤트가 지속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급등했던 주가가 제자리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가변동성도 상당히 큽니다. 이런저런 리스크가 있는 만큼 투자자는 주의를 기울여 접근해야 합니다.
배당 포트폴리오 꾸리기
한국 주식으로 매 분기 배당받는 포트폴리오 꾸리기
국내 상장사의 98%는 12월 결산법인입니다. 중간 배당금을 지급하는 기업은 5% 미만이기 때문에 국내주식으로 월 배당을 받는 포트폴리오를 꾸리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다만 중간 배당을 지급하는 주식을 적절히 섞는다면 분기마다 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꾸릴 수 있습니다. 아래 리스트는 5년간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이 플러스이면서, 잉여현금흐름이 5년 중 적자가 1년 이하인 기업(금융회사 제외), 배당수익률이 1% 이상인 기업 중 중간 배당을 지급하는 곳만 추린 것입니다.
미국 주식으로 매월 배당받는 포트폴리오 꾸리기
미국 주식은 결산월도 다양하고 분기 배당을 지급하는 기업이 많습니다. 따라서 매 분기 배당을 지급하는 기업 중 배당지급월이 다른 기업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매월 배당을 받을 수 있습니다. 1월, 4월, 7월, 10월에 배당하는 기업, 2월, 5월, 8월, 11월에 배당을 지급하는 기업, 3월, 6월, 9월, 12월에 배당을 주는 기업들을 모두 투자하면 가능합니다. 아래 3개의 리스트는 10년 이상 배당금을 늘렸으며, 5년간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이 3% 이상, 잉여현금흐름이 흑자인 기업들 중 배당지급월이 같은 종목들끼리 모은 것입니다.
월 배당받는 포트폴리오 꾸리기
무작정 따라하기 예제
수중에 300만 원이 있습니다. 과연 월세처럼 월 배당을 받는 포트포리오를 꾸릴 수 있을까요? 가능합니다. 단 3종목으로 말입니다. 앞서 ‘미국 주식으로 매월 배당받는 포트폴리오 꾸리기’에서 소개한 종목 리스트를 활용해 월 배당 받는 포트폴리오를 꾸려봅시다. 월 배당 받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데 있어서 종목 선정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꾸준한 배당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매 분기 배당을 하는 기업
2. 배당지급월이 서로 다른 주식 최소 3개 선정
3. 서로 다른 업종에 투자해 분산투자 효과
첫 번째 기준은 이미 충족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두 번째 기준인 배당지급월이 서로 다른 주식 3가지를 골라야 합니다. 따라서 매 분기 배당을 하는 업체 중 배당지급월이 1월, 4월, 7월, 10월인 주식과 2월, 5월, 8월, 11월인 주식, 마지막으로 3월, 6월, 9월, 12월인 주식을 각각 선정해야 합니다. 분산투자 효과를 누리기 위해선 서로 다른 업종에 속한 기업들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특정 업종에 집중 투자하게 된다면 해당 업종에 불황이 찾아왔을 때 원금의 안전성을 지키기 어렵습니다.
위와 같은 기준을 적용해 선정한 종목은 아메리칸 타워(American Tower Corp, AMT), 패스널(Fastenal Company, FAST), 존슨앤존슨(Johnson & Johnson, JNJ)입니다. 아메리칸 타워는 미국 전역에 통신시설을 보유하고 임대하는 리츠로 1월, 4월, 7월, 10월이 배당지급월입니다. 패스널은 산업용, 건축용 자재를 유통하는 회사로 2월, 5월, 8월, 11월에 배당을 지급합니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인 존슨앤존슨은 3월, 6월, 9월, 12월에 배당을 지급합니다. 3개 기업 모두 배당수익률이 2%대로 각각 같은 금액을 투자한다면 매월 비슷한 배당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주어진 300만 원으로 해당 주식을 각각 몇 주씩 매수해야 할까요?
원/달러 환율 1,100원 적용 시 300만 원은 2727.27달러입니다. 세 종목에 비슷한 금액을 투자해야 하니 한 종목당 매수 한도는 909.09달러입니다. 2021년 3월 2일 기준 주가는 아메리칸 타워가 208.81달러, 패스널이 47.48달러, 존슨앤존슨이 159.02달러입니다. 따라서 아메리칸 타워는 4주(835.24달러), 패스널은 19주(902.12달러), 존슨앤존슨은 6주(954.12달러)를 살 수 있습니다. 주가 단위에 따라 매수금액이 딱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존슨앤존슨의 경우 임의로 매수주식수를 늘렸습니다. 총 매수금액은 2691.48달러로 35.79달러가 남습니다. 이같이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경우 연간 60달러 이상(세전 기준), 월 기준으론 5달러 이상의 배당금 수령이 가능합니다. 한편 미국주식 소수점 매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신한금융투자 등 일부 증권사를 활용하면 보다 정확한 비율로 세 종목에 분산투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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