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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주린이] 고가주에 관심 vs 저가주로 대박

cherry-ai 2023. 6. 12.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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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으로 돈 번 사람들은 초우량 기업으로 평가한 고가주를 선호하는 편이다.
반면 저가주는 부실 기업으로 판단해 투자 종목으로 꺼리는 편이다.

고가주와 저가주에 대한 기준은 사실 명확하지 않다.

억지로 표현하면 거래되고 있는 모든 종목의 평균 주가보다 높으면 고가주, 낮으면 저가주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그냥 막연하게 주가가 높으면 고가주, 주가가 낮으면 저가주라고 표현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4만 8천 원의 주가를 기록하고 있는 주식은 고가주인가, 아닌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사람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  

 

또한 대부분의 시장 참여자들이 암묵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수치가 10배 이상, 2배 미만이 아닌가 한다.

그래서 액면가 5천 원을 기준으로 5만 원 이상은 고가주, 1만 원 미만은 저가주인 것이다. 

 

고가주를 판단할 때 주의해서 봐야 할 기준은 ‘액면가’라고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가 70만 원이고 삼성화재가 14만 원이라고 할 때, 얼핏 보면 삼성전자의 주가가 삼성화재의 주가보다 더 높아 보인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액면가는 5천 원이고, 삼성화재의 액면가는 500원인 점을 감안하면 삼성화재의 주가가 삼성전자보다 더 높다.

액면가를 5천 원으로 환산한 삼성화재의 주가는 140만 원이기 때문이다.

 

고가주는 기본적으로 내재가치가 우수한 주식이다.

모두 그 내재가치를 인정해주기 때문에 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

이에 비해 저가주는 내재가치가 부실하고 무언가 부족한 부분이 많은 회사다.

계속 적자를 내서 자본 잠식의 우려가 있다든지, 사양산업이 되어 성장성이 떨어진다든지 하는 불리한 조건을 가진 회사 중에 저가주가 많다.

주식으로 돈 번 사람들의 대부분은 고가주를 초우량 기업으로 평가해 투자 종목으로 선호하는 편이다.

반면에 저가주는 부실 기업으로 판단해 투자 종목으로는 꺼리는 경향이 있다.

 

부자들은 옷을 한 벌 사더라도 가격보다는 옷매무새를 먼저 보고, 물건을 사더라도 가격보다는 품질을 먼저 따진다.

하지만 서민들은 옷을 고를 때 매무새보다는 소매 끝에 붙은 가격부터 먼저 본다.

즉 품질보다 가격을 먼저 따지는 것이다.

이런 버릇이 주식시장에까지 그대로 이어져 주식으로 돈 번 사람들은 주가보다 주식의 내재가치를 먼저 따지고, 주식으로 돈 잃은 사람들은 내재가치보다 주가를 먼저 따진다.

바로 이 점이 성공한 주식투자자와 실패한 주식투자자가 극명하게 구분되는 기준이다.

 

주식으로 돈 번 사람은 왜 고가주를 좋아하는가?

 

 

재미있는 사실은 주식으로 돈 번 사람들이 내재가치가 우량한 고가주를 살 때, 주식으로 돈 잃은 사람들은 내재가치가 부실한 저가주를 산다는 점이다.

주식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10만 원짜리 주식을 100주 살 때 주식으로 실패한 사람들은 5천 원짜리 주식을 2천 주 산다.

심지어 1천 원짜리 주식을 1만 주 사고는 뿌듯해한다.

 

고가주의 상한가폭이 저가주의 상한가폭보다 낮다면 이러한 대답은 설득력이 있겠지만, 현재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가격 제한폭은 고가주나 저가주 관계없이 모두 15%다.

저가주에 투자해야 더 수익이 난다는 것은 분명히 심리적인 착각일 뿐이다.

물론 저가주는 탄력적인 면에서 고가주를 압도한다.

그래서 주가가 상승할 때에는 껑충껑충 뛰어 짜릿한 쾌감을 느끼게 해준다.

하지만 하락할 때에도 텀벙텀벙 빠져 사람 속을 시꺼멓게 만든다.

 

저가주를 선호하는 투자자의 마음은 지금은 비록 저가주지만 나중에 크게 오를 종목을 발굴하려는 것이다.

진흙 속에 묻힌 진주를 찾기 위한 노력이라고나 할까?

어쩌면 이런 노력이 바로 주식투자의 참맛이 아닐까 한다.

하지만 이는 역시 어렵다.

진흙 속의 진주를 찾으려다 옷을 다 버리고 마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주식투자에 성공해 큰돈을 번 투자자들은 옷을 버리기 싫은 모양이다.

 

주식투자는 ‘투자’하는 마음으로 해야만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

‘투기’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개입되면 눈이 흐려지고, 실패의 가능성도 그만큼 커진다.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기 위해 고가주를 사는 것은 투자 행위다.

하지만 단순히 고수익을 올리기 위해 저가주를 사는 것은 투기 행위다.

어느 쪽이 결과가 좋을지는 뻔하다.

 

주식시장은 오늘 하루만 열리는 것이 아니고 올해 한 해만 열리는 것도 아니다.

우리의 삶이 다하는 그날까지 주식시장은 계속 돌아갈 것이고, 그렇다면 조급하게 생각할 필요가 전혀 없는 것이다.

짜릿한 손맛에 취하지 말고 우행호시(牛行虎視)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호랑이의 눈같이 예리하게 바라보고 생각하되, 행동은 소처럼 느리고 신중히 투자하는 습관을 길러보자.

 

저가주보다 고가주가 좋은 이유

 

주식투자를 하면서 가장 허탈할 때는 매도한 주식이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릴 때다.

이때는 미리 매도한 조급함을 탓하며 가슴을 치고 후회한다.

하지만 어쨌든 내 손을 떠났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잊혀진다.

하지만 내가 산 주식이 하락할 때에는 엄청난 고민에 휩싸이게 된다.

손절매를 해야 하는지 아니면 일시적인 하락으로 보고 버텨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어디까지 하락할 것인지에 대한 예측도 해본다.

현재까지의 손실금을 계산해보면 속이 뒤집어질 지경이다.

가장 심각한 고민은 ‘이 주식이 이러다가 부도라도 나면 어떡하지?’하는 것이다.

만일 부도가 나면 그동안 버틴 것도 모두 허사가 돼버린다.

이렇게 고민만 하다 보니 그 골은 점점 더 깊어만 간다.

 

하지만 고가주를 산 사람은 최소한 부도의 공포에서는 벗어날 수 있다.

그래서 손절매를 포기하더라도 버틸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있는 것이다.

주가가 올라갈 때에도 고가주는 느긋하게 계속 보유할 수 있다.

주가가 상승하는 과정은 계단식으로 항상 조정과 상승을 반복해서 급락할 위험이 작기 때문이다.

확실하게 추세가 꺾인 것을 보고 팔아도 고점과 그다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에 비해 저가주는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올라간다.

그래서 미리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쫓아가며 사기가 곤란하다.

올라갈 때도 급격하게 올라가지만 내려갈 때도 급격하게 내려간다.

미처 팔 기회를 주지 않고 10%, 20% 뚝뚝 떨어지곤 한다.

 

그래서 저가주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주가가 올라가도 늘 긴장 상태에 있다.

언제 팔아야 할지 굉장히 고민하게 된다.

나름대로 신경을 써서 판다고 해도 주가가 더 오르는 경우는 많고, 자칫 방심하면 금방 폭락해버려 매매 타이밍을 맞추기가 무척 힘들다.

지나고 나서 저가주의 그래프를 보면 엄청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있었던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매매 내용을 보면 그 상승폭의 반은커녕 2030%밖에 취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한마디로 저가주는 사람 애간장을 태우는 주식이다.

 

종합주가지수의 변화와 고가주인 삼성전자, 저가주인 쌍용자동차의 그래프를 한번 비교해보자.

삼성전자는 종합주가지수와 비슷한 수준으로 상승하고, 내려갈 때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하락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에 비해 쌍용자동차는 종합주가지수가 상승할 때 덜 상승하고, 하락할 때는 더 하락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종합주가지수가 하락할 때도 삼성전자는 계단식으로 하락하지만 쌍용자동차는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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