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주식관련 소개

[미국주식] 원화로 살까, 달러로 살까?

cherry-ai 2023. 5. 27.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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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을 사려면 당연히 달러가 필요하다.

그런데 최근 미국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증권사들은 환전 없이도 주식을 사는 시스템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누구는 달러를 직접 바꿔서 주식을 사는 게 유리하다고 하고, 누구는 원화로 주문하는 게 더 낫다고 하는데….

달러로 사는 것과 원화로 사는 것, 어떤 차이가 있고 어떤 방법이 더 유리할까?

 

직접 환전하면 달러가 쌀 때 사둘 수 있다

 

직접 원화를 달러로 바꾼 뒤에 미국주식을 사는 방법이 있다. 

달러가 싸졌을 때 미리 원화를 달러로 바꿔놓은 뒤 찜해놓은 주식의 주가가 떨어졌을 때 달러로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주식을 매도할 때도 마찬가지다.

 

주식을 매도한 뒤 들어온 달러를 달러가 비싸졌을 때 원화로 바꾸게 되면 주식 매도차익과 함께 환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이 방법은 환율 움직임에 빠삭한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

다만 이 경우 환전수수료가 든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환전할 때마다 환율의 약 1%를 기본 수수료로 책정하고 있다.

즉 매수와 매도 시 각각 환전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환전수수료만으로 2%가 들어가게 된다는 얘기다.

 

 

최근 많은 증권사에서 환율우대 이벤트를 내걸고 있기 때문에 이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만약 A증권사의 환전수수료가 1%이고, 그날 환율이 1달러당 1,100원이며, 환율우대 90% 이벤트를 하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이 경우 1달러당 환전수수료는 원래 11원인데, 우대를 받은 뒤 내는 수수료는 여기서 90% 깎인 1.1원에 불과하다.

2020년 하반기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80~95%의 환율우대 이벤트를 내걸고 있다.

환전수수료는 거의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미미한 금액만 떼는 게 대부분이다.

 

달러로 환전할 때엔 은행 영업시간 내에 환전하는 게 좋다. 영업 외 시간에 환전을 하면 가환전율을 적용받기 때문이다.

가환전율이란 해당 영업일 최종 환전율을 기준으로 임의로 적용한 환전율을 말하는데, 보통 그날 환율에서 5%가량 비싼 환율로 환전된다.

예컨대 한 증권사의 가환전율이 적용되는 시간이 오후 5시이고, 오후 5시 기준환율을 ‘1달러당 1,100원’이라고 가정해보자.

이때 가환율은 1,100원에 5%인 55원을 더한 1,155원이 된다.

영업 외 시간이라 정확한 환율을 알 수 없는지라 일단 그날의 환율에서 5% 높은 환율을 임의로 적용해 돈을 바꿔주는 셈이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가환율이기 때문에, 다음날 오전 9시 장이 열렸을 때 환율이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 차액이 입·출금된다.

다음날 환율이 전날과 똑같은 ‘1달러당 1,100원’이라면, 55원은 고스란히 다시 계좌에 들어오게 된다.

영업시간 외에 환전을 하더라도 금전적인 손해는 없다.

하지만 당장 환전할 수 있는 돈이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에 은행 영업시간 내에 환전하는 게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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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쓰기 싫어, 편리한 게 좋아”라면 ‘원화주문’

 

사실 이 모든 걸 각각 따져보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증권가에선 주가예측보다 환율예측이 더 어렵다고 얘기할 정도이니 말이다.

일반 투자자가 환율을 예측해서 미리 달러로 바꿔놓는 게 그렇게 쉽지는 않단 뜻이다.

또한 각각 증권사의 환전수수료와 그들이 채택하고 있는 고시환율이 얼마인지 일일이 따져보는 것도 복잡한 일이다.

 

 

그래서 이것저것 재보지 않고 편리함을 원하는 투자자에겐 원화주문이 제격이다. 

키움증권,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대신증권, 삼성증권 등 대부분의 증권사가 ‘원화주문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이 중에서 키움증권과 KB증권은 원화주문 시 환전수수료를 별도로 떼지 않는다.

원화주문은 증거금의 대략 95%만큼(증권사마다 조금씩 다르다)을 매수금액으로 사용할 수 있다.

증거금의 일부만 매수금액으로 쓸 수 있는 이유는 미국 장이 열리는 시간이 우리나라 시간으론 외환시장이 닫혀 있는 시간이기에, 다음날 환율이 오를 경우에 대비해 원금이 모자라지 않는 선에서 매수하기 위함이다.

 

만약 환율이 오르면 똑같은 수의 주식을 사더라도 돈이 더 필요해진다. 그래서 환율은 그날 종가 기준으로 적용하되, 5%의 여윳돈을 두는 것이다. 진짜 환율은 주식매수를 주문한 다음날 아침, 즉 외환시장이 열린 뒤 정해진다. 다만 환율이 별안간 하루 만에 크게 뛰어 매수할 돈이 부족해지면 ‘기타대여금’이라는 빚이 생긴다. 이 빚을 갚을 때까지는 연체이자가 붙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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