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투자하기⑤ - 공모주 투자 8단계 4
7단계.
환불금 정산
청약일로부터 2영업일이 지나면 증거금에서 배정받은 주식수×공모가액을 제외한 금액이 전액 환불된다.
투자설명서에 나오는 납입기일이 투자자에게 환불일이 된다.
납입기일은 공모자금이 상장하는 기업에 들어가는 날인데, 경쟁률에 의해 배정받고 남는 자금은 모두 투자자에게 환불된다.
모바일이나 인터넷으로 청약하면 수수료가 없으니 정확히 배정받은 주식수×공모가액을 제외하고 다 환불받는다.
예를 들어 1억 원을 증권계좌에 입금하고 2억 원어치를 청약했는데 경쟁률이 100:1이어서 200만 원만 주식 배정을 받았다면, 9,800만 원이 2영업일 후에 증권계좌로 들어온다.
월요일과 화요일에 청약했던 공모주라면 목요일에 환급이 되고, 목요일과 금요일에 청약했던 공모주라면 그다음 주 화요일에 환급이 되는 것이 원칙이다.
단, 예외적으로 증권사나 대상 기업 사정상 환급일이 하루 빨라지는 경우도 일부 있다.
원칙적으로 목요일이나 금요일에 청약 날짜가 걸리면 환급일까지 주말이 포함되므로, 대출금으로 청약한 투자자는 4일치의 이자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환불금은 환불일 당일 아침 7시 정도면 MTS나 HTS 등을 이용해 찾을 수 있으므로 굳이 증권사 영업시간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
청약 일정이 몰리는 상황에서는 다음 공모주 청약을 위해 환불금으로 대출금을 갚는 대신, 다음 공모주 관련 계좌에 돈을 옮겨놔야 하니 1주일 단위로 청약 스케줄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8단계.
상장 후 매도
공모주는 특성상 상장 초기에 급등락을 하거나 적정가치 이상으로 오버슈팅 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왜냐하면 시장의 신규 상장주에 대한 기대심리는 물론이고, 수급과 보호예수 물량 등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상장일은 특별한 일이 없으면 통상 납입기일(환불일)에서 7영업일 이내에 정해지는데, 정확한 상장일은 한국거래소, 장외주식사이트 및 뉴스 검색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상장일 아침 9시 정각에 형성되는 가격을 시초가라고 한다.
시초가는 공모가액의 90%에서 200% 사이에 결정된다. 즉 공모가액 10,000원짜리 기업이 상장을 한다면, 시초가는 9,000원에서 20,000원 사이의 매수, 매도호가 사이에서 결정된다.
20,000원에 시초가가 결정되고 상한가로 마감된다면, 상장일 종가는 26,000원이 된다.
이 경우 수익률은 (26,000 -10,000)/10,000=160%가 된다. 2015년 6월 15일에 주식시장의 상·하한가 폭이 30%로 확대되면서 상장일에 160%의 수익률을 안겨준 공모주가 속출했다.
SK그룹의 SK디앤디가 2015년에 그 첫 테이프를 끊었고, 2019년부터 2020년 상반기까지 상장한 공모주 90개 중 12개가 시초가 더블을 기록했다. 상장일의 공모주 가격 변동폭이 많이 커졌기 때문에 청약도 신중해야 하고 매도 타이밍도 잘 정해야 한다.
매도 시에 가장 참고할 만한 수치는 장외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 투자설명서에 표시된 비교가치 주당평가액 정도가 될 것이다.
하지만 상장 당일 막상 뚜껑을 열어 보면 주가가 이 수치와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는다.
큰 기대와 높은 관심 속에 상장하는 기업들은 비교가치 주당평가액과 장외가격을 뛰어넘는 가격에서 시초가가 형성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결국 투자자 스스로 매도금액과 타이밍을 정할 수밖에 없다.
이때는 시초가에 파는 전략, 상승세가 꺾이는 시점에 파는 전략, 외국인과 기관 수급에 따라가는 전략 등 다양한 매도 전략이 있을 것이다.
모든 사람이 최고점에서 팔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한 번에 다 팔겠다는 생각보다는 나눠서 파는 분할매도 방식을 권한다.
14년간 공모주를 청약해서 매도했지만 필자 역시 어떻게 파는 방법이 좋은 건지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필자는 한국항공우주처럼 기업실적과 성장성이 우수하여 아주 오랜 기간 보유한 기업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오버슈팅 후 상승세가 꺾이는 시점부터 분할매도 했다. 매도 시점을 정확히 맞추는 방법을 제시하기는 어렵지만, 다음과 같이 2019년과 2020년 상반기 공모주 통계 분석이 많은 힌트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2019년과 2020년간 90개의 공모주의 경우 시초가 평균수익률은 33%, 상장일 종가 평균수익률은 35%였다. 즉, 투자설명서에 대한 분석 없이 모든 종목에 다 투자하고 시초가나 상장일 종가에 매도해도 30%가 넘는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그러나 SK바이오팜처럼 상장 후 3일째에 급등하는 종목도 있고, 시초가 때 바짝 오르고 수익실현 물량이 쏟아지면서 폭락하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에 결국은 일률적인 매도 원칙이 바람직하지는 않을 것이다. 2019년 5월에 상장한 수젠텍은 시초가부터 공모가액을 하회하기 시작하여 상장 석 달 만에 반토막 나기도 했지만, 지금은 공모가액 대비 3배 이상 올랐으니 기업에 대한 자세한 분석 없이 매수, 매도 타이밍을 찍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14년간 공모주를 청약해서 매도했지만 필자 역시 어떻게 파는 방법이 좋은 건지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필자는 한국항공우주처럼 기업실적과 성장성이 우수하여 아주 오랜 기간 보유한 기업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오버슈팅 후 상승세가 꺾이는 시점부터 분할매도 했다. 매도 시점을 정확히 맞추는 방법을 제시하기는 어렵지만, 다음과 같이 2019년과 2020년 상반기 공모주 통계 분석이 많은 힌트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2019년과 2020년간 90개의 공모주의 경우 시초가 평균수익률은 33%, 상장일 종가 평균수익률은 35%였다. 즉, 투자설명서에 대한 분석 없이 모든 종목에 다 투자하고 시초가나 상장일 종가에 매도해도 30%가 넘는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그러나 SK바이오팜처럼 상장 후 3일째에 급등하는 종목도 있고, 시초가 때 바짝 오르고 수익실현 물량이 쏟아지면서 폭락하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에 결국은 일률적인 매도 원칙이 바람직하지는 않을 것이다. 2019년 5월에 상장한 수젠텍은 시초가부터 공모가액을 하회하기 시작하여 상장 석 달 만에 반토막 나기도 했지만, 지금은 공모가액 대비 3배 이상 올랐으니 기업에 대한 자세한 분석 없이 매수, 매도 타이밍을 찍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