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주린이] 주식투자 기간이 길다 vs 주식투자 기간이 짧다
주식투자에 실패한 사람들이 수익률이 낮은 이유는 투자 기간이 짧다는 데 있다.
가계자금을 사용하거나 빚을 내 투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주식으로 돈 번 투자자는 느긋한 마음과 유연한 사고로 주식시장을 바라볼 때, 주식으로 돈 잃은 투자자는 조급한 마음과 경직된 사고로 주식시장을 바라보는 경우가 많다.
주식투자를 재산을 증식하는 재테크의 한 방편으로 활용하려는 사람들이 주식으로 돈 번 사람들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있어 주식투자는 긴 시간을 두고 계속 함께가야 하는 친구 같은 사이다.
하지만 주식투자에 실패한 사람들은 주식시장이 활황일 때만 잠깐 들어와 수익을 챙겨 금방 빠져나가려는 경향이 짙다.
즉 주식시장에 계속 발을 담그기보다는 그저 장이 좋으면 살짝 들어와 열매만 따먹고 나가겠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주식시장이라고 하는 곳은 그렇게 녹록한 곳이 아니어서 잠깐 발을 담그겠다고 했다가 깊이 빠져드는 경우가 허다하다.
주식으로 돈 번 사람들에 비해 주식으로 돈을 잃은 사람들의 수익률이 낮은 이유는 다음의 2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첫째, 투자기간의 차이다.
주식으로 돈을 잃은 사람은 주식투자를 하는 기간이 주식으로 돈 번 사람들에 비해 짧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주식시장의 약세국면과 강세국면을 다 함께 경험해봐야 성공률이 높은 것이다.
이에 반해 주식으로 성공한 사람은 약세국면에 매입한 주식을 강세국면에서 매도하고, 강세국면에만 참여한 사람들은 주식으로 돈 번 사람들이 매도한 주식을 사게 된다.
그러다 보니 잠시 올라가는 듯 했던 주가가 도로 하락해 손실을 보는 것이다.
둘째, 투자자금의 성격이다.
주식으로 돈을 잃은 사람들의 투자자금은 가계자금인 경우가 많다.
심지어는 은행에서 빚을 내 투자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여유자금이라 할지라도 그 기간이 아주 길지는 않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마음이 조급해질 수밖에 없다.
조급한 마음으로 주식투자에 나서니 수익률이 처지는 것은 당연하다.
이에 반해 일반적으로 주식으로 돈 번 사람들의 투자자금은 여유자금이다.
여유자금 중에서도 아주 긴 시간 동안 여유롭게 쓸 수 있는 자금이다.
그러다 보니 우량주가 일시 하락하는 국면에서 느긋하게 기다리는 마음도 가질 줄 안다.
상승하는 국면에서도 쉽게 팔지 않고 열매가 충분히 익을 때까지 기다리는 여유로움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투자기간은 장기간이 되고 수익도 배가 된다.
주식시장의 사계(四季)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은 실적장세와 금융장세, 역실적장세와 역금융장세의 4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계절에 비유해보면 실적장세는 봄, 금융장세는 여름, 역실적장세는 가을, 역금융장세는 겨울로 표현할 수 있다.
실적장세는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져 주가가 오르는 따뜻한 장세다.
그동안 실적이 좋지 않았던 기업들이 실적이 좋아지면 배당도 줄 수 있고 유보도 쌓을 수 있기 때문에, 발 빠른 투자자들은 이 단계에서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선다.
그래서 주식으로 돈 번 사람들의 매수는 장기투자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실적장세가 전개되면 전반적인 주식시장의 분위기도 좋아져 조그만 호재에도 주가가 오르는 경우가 생긴다.
이런 경우를 금융장세라고 하는데 기업의 실적보다 돈의 힘으로 밀어붙이는 뜨거운 장세다.
이런 장은 급격한 상승세를 시현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래서 신문에는 연일 과열이라고 나오지만, 그래도 주가는 끝끝내 올라가는 그런 경우다.
주식시장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던 사람들도 금융장세가 되면 마음이 동하기 시작한다.
옆에서 누가 무슨 주식으로 얼마를 벌었다는 소문이라도 들으면 더욱 귀가 솔깃해진다.
그렇게 마음속으로만 ‘`할까? 말까?`’ 망설이다 투자하기로 마음을 먹더라도 언제 다시 주가가 하락할지 몰라 늘 걱정이다.
그래서 매입한 주식이 10% 정도 오르면 도로 빠질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발생한 이익은 확보하기 위해 얼른 주식을 내다 팔기도 한다.
역실적장세는 실적장세와 반대되는 경우로 실적이 좋지 않아 주가가 하락하는 싸늘한 장세이고, 역금융장세는 금융장세와 반대되는 경우로 돈이 부족해 주가가 하락하는 추운 장세이다.
주식투자에 성공한 30대는 이런 사계절을 기꺼이 경험해봄으로써 강세국면과 약세국면에서의 대처 방법을 터득한 사람들이고, 주식투자에 실패한 30대는 봄·여름만 좋아하다가 억지로 가을·겨울까지 지내야 하는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