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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10년 넘게 배당 주는 성장주 마이크로소프트

cherry-ai 2023. 5. 30.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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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주 중 유일하게 10년 넘게 배당을 늘려온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사업이 잘되고, 수익성도 강화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FT)도 애플처럼 차고에서 시작됐다.

빌 게이츠가 폴 알렌과 함께 1975년 뉴멕시코 차고에서 마이크로소프트를 설립했다.

10년 후인 1985년 윈도우(Windows)로 세상에 이름을 알린 후 엑셀, 워드, 파워포인트 등 직장인 필수 아이템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소프트웨어로 우리 삶에 한층 더 깊숙이 파고들었다. 2010년대 초반까지의 마이크로소프트의 모습이다.

2010년대 중반을 시작으로, 그리고 앞으로 마이크로소프트를 키우게 될 것은 ‘클라우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3차 산업혁명(인터넷)을 지나 4차 산업혁명(데이터)으로 가는 격변의 환경변화에 민첩하게 적응해왔다.

3년 연속 매출액이 1천억달러를 넘어서며 성장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FAA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으로 대표되는 성장주 중 유일하게 10년 넘게 배당을 늘려온 기업이기도 하다.

 

이젠 ‘클라우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사업은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 세 사업 부문은 매출액 비중도 3분의 1씩으로 엇비슷하다.

첫 번째 사업 부문은 ‘마이크로소프트 365’로 불리는 엑셀 등 기업용 소프트웨어, 채용 플랫폼 ‘링크드인(LinkedIn)’ 등과 관련된 소프트웨어다.

관련 사업은 2020사업연도(2019년 7월~2020년 6월)에 전체 매출액의 32.4%를 차지했다.

애저(Azure) 등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오픈소스 코딩 저장 및 개발 프로그램인 깃허브(GitHub) 등 지능형 클라우드 부문은 매출비중이 33.9%다.

나머지 윈도우 운영체제, 개인 PC, 엑스박스(Xbox) 등 게임사업 부문은 33.7%를 점유했다.

 

3가지 사업 부문의 매출 비중은 비슷해 보이지만 성장속도에선 차이가 난다.

이는 앞으로 마이크로소프트를 키울 사업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기도 한다. 통계 전문 회사 스타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윈도우 운영체제, 개인 PC, 게임 등의 사업은 2020년 482억 5천만달러로 7년 전과 비교해 25.5% 성장했다.

마이크로소프트 365 등 기업용 소프트웨어는 같은 기간 72.8% 늘어난 464억달러를 기록했다.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이룬 것은 클라우드 사업 부문이다. 483억 7천만달러로 이 기간 무려 2.2배 급증했다.

앞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미래는 클라우드에 달려 있다. 2021년 1분기(2020년 7~9월) 클라우드의 매출액은 130억달러로 전체 매출액(370억 2천만달러)의 35%를 넘어섰고 1년 전보다 20% 증가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애저(Azure)’는 매출이 48%나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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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 기관 캐널라이스(canalys)에 따르면 2020년 10월 현재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은 362억달러로 석 달 전보다 30% 넘게 성장했다.

클라우드 수요는 사무용, 상업용, 개인용 등 모든 부문에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가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에 불과하다.

클라우드 1위 사업자는 아마존의 웹 서비스(AWS)로 32%를 점유하고 있다.

아마존의 AWS는 2006년 첫발을 디뎠으나 애저는 2010년으로 한발 늦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과제는 앞으로 더 커질 클라우드 시장에서 점유율을 어떻게 확대해 나갈 것인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0년 10월 일론 머스크의 우주 탐사업체 스페이스X 등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언제든 우주에 접근할 수 있게 된 만큼 우주에 적합한 클라우드 기능을 구축하고 위성 데이터 등을 활용하기 위한 조치다. 이런 시도들이 AWS와의 경쟁에서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실적: 클라우드 호조에 수익성도 강화

 

마이크로소프트는 반 백 살에 가까운 역사를 갖고 있지만 그 어떤 기업보다 환경에 가장 잘 적응한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이익이 증명해준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순이익은 2004년도까지만 해도 100억달러를 넘지 못했다.

그러나 그 뒤 100억~200억달러를 넘나들더니 2019년부턴 392억 4천만달러로 대폭 증가하기 시작했다.

2018년(165억 7천만달러)보다 무려 2.4배 증가한 것이다. 2020년에도 442억 8천만달러로 전년보다 12.8% 늘어났다. 이익 증가세는 줄었지만 매출로 따지면 1430억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18년까지만 해도 20%대였으나 2019년 42.4%로 급증하더니 2020년에도 40.1%로 높아졌다. 클라우드 사업 부문이 커지면서 수익성이 좋아진 것이다.

영업이익률 역시 2020년 37.0%로 4년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애플(24.2%)보다도 높은 이익률이다.

코로나19 위기는 오히려 마이크로소프트에겐 기회였다.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마이크로소프트 팀스(Teams)의 일일 이용자 수가 2020년 4월 7,500만 명에서 10월엔 1억 1,500만 명으로 급증했다. 팀스는 원격 수업, 화상 회의에 사용되며 윈도우, 맥(MAC) 등의 PC뿐 아니라 스마트폰, 태블릿, 안드로이드, iOS 등의 각기 다른 접속 환경에서도 활용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게임기인 엑스박스(Xbox)는 2020년 4분기(2020년 4~6월) 매출이 65%나 성장한 데 이어 2021년 1분기(7~9월)에도 30%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게임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주가: 이익 늘면서 PER은 과거보다 낮아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출시 이듬해인 1986년 나스닥에 처음 상장했다.

1997년 이전까지만 해도 주가는 10달러 선에 그쳤다. 2000년에 접어들면서 IT기업들의 주가가 빠르게 치솟는 닷컴버블 시대를 맞이한다.

1999년 말 주가는 59달러를 육박할 정도로 급등했다.

그러나 버블이 터지면서 주가는 30달러 밑으로 빠지더니 2010년대 중반까지 50달러를 넘지 못했다.

그러다 주가는 2016년부터 상승세로 방향을 틀기 시작하더니 무서운 속도로 오르기 시작했다.

 

코로나19 확산기에도 주가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2020년 2월 초 184달러까지 치솟더니 3월 중순 137달러로 34%가량 푹 꺼졌다. 그러나 주가하락은 잠시뿐이었다.

코로나19 확산에도 이익감소가 크지 않은 데다 오히려 재택근무 확산 등의 수혜를 볼 것으로 여겨지자 8월 중순엔 230달러에 육박할 정도로 주가가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시가총액이 1조 6,500억달러로 미국에서 애플 다음으로 가장 비싼 기업이 됐다.

 

2018년엔 주가순이익비율(PER)이 45~47배에 달할 정도로 고평가 논란이 커졌다.

당시엔 주당순이익(EPS)이 1~2달러에 불과했으나 주가는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9년, 2020년 EPS는 각각 5.06달러, 5.76달러로 증가했다.

2018년보다 주가가 더 올랐음에도 이익이 늘어나면서 PER은 30배 중반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재무구조: 위기에 강할 1등 현금부자

 

마이크로소프트는 현금부자다. 애플, 아마존, 알파벳, 페이스북 등 전 세계 시가총액 5위권 회사 중 가장 현금이 많다. 2

020년 9월 말 당장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만 해도 1,326억달러에 달한다. 총

자산은 2,992억 4천만달러로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2017년(1,973억달러)과 비교해 무려 52% 가까이 증가했다.

이 기간에 부채도 급증하긴 했다. 부채는 같은 기간 447억 9천만달러에서 863억 2천만달러로 92.3% 증가했다.

자산 증가보다 빚 증가 속도가 빨랐다. 그러나 부채비율은 60%대로 낮은 수준이다.

 


 

배당: 10년 동안 배당 늘려온 ‘배당챔피언’

 

마이크로소프트는 2003년에 처음으로 배당을 지급했다.

현재 미국에서 잘나가는 기술 성장주 중에서 유일하게 10년 이상 배당을 늘려온 ‘배당 챔피언’이다. 3월, 6월, 9월, 12월에 배당금이 지급된다.

 

2007사업연도(2006년 7월~2007년 6월)까지만 해도 분기 배당금은 0.09~0.10달러에 불과했다.

우리나라 돈으로 1년에 고작 주당 400원가량의 배당금이 지급된 셈이다.

그러나 이 배당금은 점차 증가해 2020사업연도(2019년 7월~2020년 6월)에는 분기별로 0.51달러가 지급됐다.

2,300원 수준으로 증가했다.

2021사업연도(2020년 7월~2021년 6월)에는 배당금이 0.56달러로 증가했다. 2015년엔 순이익의 80%가 넘는 액수가 배당금으로 지급돼 배당금 과다지급 우려가 컸으나 그 뒤로 계속해서 줄어 2020사업연도에는 배당 성향이 33% 수준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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